[스포주의] 이 영화는 “꿈”을 그리고 있다. 중국어, 일본어를 몰라도 그들의 말을 이해할 수 있고(외국인과 아무 제약없이 프리토킹하는 꿈을 당신도 언젠가 꾼적이 있을 것이다), 두 중년 남성은 어린시절의 풋사랑을 못잊어 28년동안 방황하는 비현실적인 순정남들이고, 이들은 일본 후쿠오카에서 만나…
CEO의 지극히 사적인 글들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영화 – 승리호(2021) 평론
[스포주의] 특이하게, 이 영화는 영화 자체를 바라보기 이전에 소위 말하는 “국뽕”이라는 관점을 고려할 것인지가 논점이 되고 있다. 과거에도 이런 영화가 있었던걸로 기억한다. 쉬리가 그랬고, 디워가 그러했다. 모두 특수효과가 중요시되는 블록버스터형 영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즉, 영화를 산업 상품적…
영화 – 소울(2020) 평론
[스포주의] 영화의 초반부를 장식하는 음악수업 씬과 펍에서의 오디션 씬에서, 주인공이 치는 멋들어진 피아노 장면을 볼때면 이 영화가 뮤지컬 애니메이션에 가까울 것이라고 지레 짐작하기 쉽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예상외로 크지는 않다. 영화는 사후세계, 영혼과 같이 표현하기…
제주도 제로하나 컴퓨터 박물관 vs 넥슨 컴퓨터 박물관 비교
제주도에는 오래된 빈티지 컴퓨터들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 두 곳 있다. 하나는 제로하나 컴퓨터박물관, 다른 하나는 넥슨 컴퓨터 박물관이다. 이번에 제로하나를 방문하였고, 넥슨은 예전에 가보았다. 두 박물관을 짧게 비교해본다. 1.제로하나 컴퓨터 박물관 오랜 시간 걸쳐 수집해온 개인 소장품을 4층 건물에…
제주 올레길 눈구경 타이밍 맞춰 가는 방법
예전부터 제주 사려니숲 설경을 감상하러 가고 싶었는데, 타이밍 맞추는 것이 녹록치 않았었다. 나무 위로 눈이 충분히 쌓였을때 정확히 맞춰 숙소와 비행기를 예약해야 하는데 쉽지 않은일이다. 이번에 1박 2일의 짧은 제주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정확히 눈이 오는 타이밍을 맞춰 제주에…
쉐도우 인 더 클라우드 – Shadow in the cloud (2020) 평론
[스포주의] “영리하고 신선한 패미니즘적 표현”이란 한 마디로 이 영화를 평 한다면, 어이 없어 하는 관객들이 많으리라. 하지만 최소한 이 영화가 대놓고 표방하는 “패미니즘”이란 주제의 표현에 있어서는 제법 영리하고 새로운 것이 맞다. 영화는 패미니즘을 이땅에 뿌리세우리라 작정이라도 한듯…
영화 – 원더우먼 1984 (2020) 비평
[스포주의] 제목의 “1984” 라는 숫자에서 알수 있듯이, 최근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레트로 열풍을 활용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영화다. 하지만, 영화에서 풍겨나오는 복고적 느낌은 기대보다 약한데, 이것은 1)관객인 내가 1984년 당시의 미국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 2)원더우먼 자체가 이미 오래전에…
구글맵, 네이버맵에서 방향이 표시되지 않는 문제
구글맵, 네이버맵과 같은 지도 어플에서는 내가 향하고 있는 방향이 화살표나 방사형으로 표시된다. 그러나 이같은 방향표시가 사리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핸드폰의 자기장(나침반)센서가 누락된 경우일수 있다. sensor와 같은 검색어로 센서 테스트 어플을 다운받아 자신의 핸드폰에 “compass” 혹은 “magnetic” 센서가 탭재되어 있는지…
트리곡신(Trigoxin)의 비밀 – 영화, 런(2020)에 등장하는 약물에 대한 뒷 이야기
[스포주의] 영화, 런(2020)에서 두 약물이 등장한다. 하나는 주인공 딸이 실제로 먹은 녹색 알약인 리도카인(Lidocaine)이고, 다른 하나는 어머니가 이름을 속인 빨간 알약인 트리곡신(Trigoxin)이다. 두 약물은 실제로 존재하는 약일까? 먼저 트리곡신은 실제로 존재하는 약은 아니다. 영화를 위한 가상의 약물이다. 다만…
영화 – 런(2020) 평론
[스포주의] 모성애란 가증스러운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폭력이 자녀에게 행해지는가? 당신이 지금 하는 생각은 사실 당신의 부모 — 특히, 양육 과정에서 보다 가까이 있을수 밖에 없는 어머니 — 가 어린시절 형성해놓은 정신 구조의 산물일뿐이다. 당신이 겪는 정신적 고통, 당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