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게 “생각”이란 것을 하지 못한다. 생각없이 이미 자신의 뇌에 조성된 편향에 따라, 자동반응하는 기계에 다름없는 행동을 취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애국심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애국심이란 무엇일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애국심이 뭔지 모른다. 자신이 애국적이라 자청하는 사람조차 마찬가지다. 애.국.심. 문자 그대로…
CEO의 지극히 사적인 글들을 모아 놓은 곳입니다
가평 자라섬 – 토끼들이 뛰노는 섬
토끼를 사랑하는 이들에게 일본 오쿠노시마섬은 토끼섬으로 잘알려져 있다. 히로시마 근처에서 열차와 배를 타고 비교적 쉽게 접근할수 있는 곳인데, 수년전 나도 방문하여 만족스러운 경험을 한 적이 있다. 혹시 우리나라에는 비슷한 토끼섬이 없을까? 가평의 자라섬(맞다 토끼와 자라의 그 자라섬이다)에 토끼들이 산다는…
영화 – 인트로덕션 (2021) 평론
[스포주의] #1 인트로덕션은 소개, 도입, 처음 이란 뜻을 담고 있는데, 영화 제목처럼 유학생 주원과 어머니의 옛 친구와의 첫만남, 영호와 남자배우와의 소개 자리등 ‘인트로덕션’을 소재로 한 소품 몇 가지를 묶은 작품이다. 누군가를 처음 만났을때의 묘한 긴장감과 어색함, 사람과…
영화 – 블레이드 러너 (1982) 평론
[스포주의] #1 기계도 자아를 가질수 있을까? 감독 리들리 스콧은 유물론적인 입장에서 인공적으로 창조된 자아의 가능성을 긍정한다. 기계인간인 레플리컨트들은 모두 그 고유의 감정을 갖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고뇌한다. #2 탈주한 레플리컨트들의 리더인 로이 배티는 예수가 그러했듯이 자신의…
미국제 Ameriquartz 무브먼트에 대하여
아메리쿼츠(Ameriquartz)라는 생소한 쿼츠 무브먼트가 새로 출시되어 소개한다. 쿼츠 무브먼트는 스위스, 일본, 중국, 이렇게 3개국에서 대부분 생산되지만, 이 아메리쿼츠는 신기하게도 미국생산품이다. 애리조나주 소재의 FTS라는 회사에서 생산하고 있는 제품인데, 이 회사는 당분간 기계식이 아닌 쿼츠 무브에만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이 FTS사는…
영화 – 풀잎들 (2018) 평론
[스포주의] #1 홍상수, 그의 영화들은 개개의 영화가 모여 전체가 하나의 작품 세계를 이룬다. 이 때문에 그 영화가 그 영화 같은 지루함을 주는 것도 사실인데, “풀잎들”은 홍상수의 작품들 중에서도 약간 색다른 면이 있는 소품이다. #2 이 영화는 “죽음”과 “사랑”을…
버트런드 러셀이 읽은 도서 목록
러셀의 저서를 읽고 그속에 등장하는 그가 읽은 다른 저자의 도서들을 아래와 같이 정리한다. 제목 옆에 (O)표시를 한것은 러셀이 명시적으로 해당책에 대하여 호의적으로, (X)표시를 한것은 명시적으로 부정적인 언급을 했다는 의미이다. 아무 표시가 없는 것은 러셀이 책에 대한 평가를 명시적으로 나타내지는…
영화 – 하하하(2010) 평론
[스포주의] 홍상수 감독의 여느 영화들과 비슷하게, 이 영화의 메인 테마 역시 “앎과 행동에 관한 철학”이다. 사랑한다 말하지만, 외도 상대를 쉽사리 세상밖에 내놓지 못하는 유준상의 우유부단한 모습, 어머니에 의존하며 부실한 삶을 이어 나가는 김상경, 세계를 통달한 듯 말하지만…
영화 – 그 후(2017) 평론
[스포주의] 권해효의 김새벽에 대한 사랑은 외도라는 도덕적 굴레를 떠나서 빈약하고 부실하다. 그녀가 일을 그만 두자 마자 새로 사람을 구하고, 돌아온 그녀와의 생활은 채 한달을 넘기지 못한다. 부실한 사랑은 권해효가 가진 위선의 한 부분이다. 그의 위선은 영화속에서 다양하게…
영화 – 4월 이야기(1998) 평론
[스포주의] 젊은 시절 순수했던 그때, 사랑에 처음 빠졌던 그 찰나의 순간을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가슴이 벅차 오르며 모든 것이 잘 될 것만 같은 희망에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나오고 온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던 그 순간을 이 영화는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