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1.평론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대표작중 하나인 이 영화는 서사구조와 영상미학적 측면에서 독창적이고 탁월한 성취를 이루어낸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다. 먼저 작품의 주제에 대하여 검토해보자. 감독이 말하고자하는 바를 여러 측면에서 달리 이야기할 수 있는데, 진리의 상대성을 말하고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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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1988)
[스포주의] 이 영화의 주제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즉, 사랑에 대한 탐구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사랑과 아울러 “고독에 대한 탐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영화에서의 여성은 야생성을 간직한 원숙한 여자이다. 그녀는 순수한 사랑은 없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반면 남자는 청교도적인 윤리관에 따르는 순진한 19세…
영화 리뷰 —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천국과 지옥 (1963)
[스포주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은 재미있는 이야기꾼이다. 비록 그의 영화가 의도적으로 예술을 지향하는 것이 아닌 상업적 오락 영화이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영화 형식의 큰 성취를 이루었다는 면에서 예술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그의 많은 작품들이 소설을 모티브로하거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따라서 각색이…
영화 – 당신얼굴 앞에서 (2021) 리뷰
[스포주의] 홍상수 감독의 “진리의 형식”에 대한 탐구는 이 영화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이는 진리라는 것이 언어적 형식을 갖는지 아니면 비언어적 형식을 갖는 지에 대한 문제이다. 영화 <극장전>에서 김상경의 “생각을 하고 살자”는 독백은 언어적인 진리를 암시하고, <그 후>에서의…
통영 — 영화 하하하 촬영지 방문기
이번에 통영시를 여행하게 되었는데, 간김에 영화 하하하의 촬영지 몇곳을 방문해 보았다. 아래에 간단한 설명글과 함께 사진을 첨부한다. 벌써 10년가까이 된 영화인지라 시중의 블로그들은 몇년전의 옛날 모습을 담고 있는데, 2022년의 최근 모습이 궁금한 분들에게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1.문소리의 집 영화상에서…
영화 평론 – 몽소 빵집의 소녀 (1963)
1.평론 남녀간의 사랑이란 사건(행위나 감정이 아닌)에는 “공동체를 형성하려는 욕구”, “성욕”, “지배욕”이 수반된다. 이중 지배욕은 좋지 않은 것으로 권력욕의 일종이다. 사랑과 관련된 대부분의 문제는 바로 이 지배욕에서 비롯되는데, 당사자들은 아무래도 “사랑”이란 성스러운 통념에 사로잡혀 이같은 지배욕을 스스로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체적인 무대 구성(미장센)의 사례 – 장 르누아르 감독, 위대한 환상
르누아르 감독의 위대한 환상은 전쟁이란 극단적 비극을 희극의 방식으로 묘사한 풍자극인데, 현 시점에서 이 고전 영화가 가지는 가치는 주로 영상의 형식적인 면에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이 영화의 영상 구조는 1937년이라는 제작연도가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히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좋은 점프컷의 사례 – 에릭로메르, 겨울이야기 중
점프컷은 본래 누벨바그 영화의 전통적 특징중 하나인데,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릭 로메르 감독 역시 누벨바그의 전통에 따라 그의 영화에서 점프컷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점프컷의 모범이라 생각되는 영상 하나를 발견하여 소개한다. 대게의 영화에서 점프컷은…
버트런드 러셀이 출연한 영화 – Aman (1967)
버트런드 러셀이 카메오로 출연한 1967년 인도 영화다. 제목인 “aman”은 힌디어로 평화를 의미한다. 영국에서 공부한 인도인 의사가 주인공인데, 그는 러셀의 사상에 감명을 받고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인도로 간다. 사실, 영화 자체의 작품성이 뛰어난 것은 아니나 러셀이 유일하게 출연한 일반 영화라는…
고생은 우리의 삶에 가치를 주는가?
가끔 산전수전을 겪은 자신의 무용담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을 만난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고생이란 훈장을 달아야 인생의 참뜻을 알수 있을 것만 같다. 고생이 참된 인생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속담 처럼 고생은 정말 우리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