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후보자들간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누가 승자가 될것인가가 대중의 가장 큰 관심일수 밖에 없겠는데, 선거 결과의 예측을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여론조사외에도 최근에는 구글 트렌드가 예측의 도구로서 주목을 받는 것 같다. 과연 구글 트렌드가 대선 결과를 예측할수…
영화 – 당신얼굴 앞에서 (2021) 리뷰
[스포주의] 홍상수 감독의 “진리의 형식”에 대한 탐구는 이 영화에서도 계속 이어진다. 이는 진리라는 것이 언어적 형식을 갖는지 아니면 비언어적 형식을 갖는 지에 대한 문제이다. 영화 <극장전>에서 김상경의 “생각을 하고 살자”는 독백은 언어적인 진리를 암시하고, <그 후>에서의…
통영 — 영화 하하하 촬영지 방문기
이번에 통영시를 여행하게 되었는데, 간김에 영화 하하하의 촬영지 몇곳을 방문해 보았다. 아래에 간단한 설명글과 함께 사진을 첨부한다. 벌써 10년가까이 된 영화인지라 시중의 블로그들은 몇년전의 옛날 모습을 담고 있는데, 2022년의 최근 모습이 궁금한 분들에게 유용하리라 생각된다. 1.문소리의 집 영화상에서…
영화 평론 – 몽소 빵집의 소녀 (1963)
1.평론 남녀간의 사랑이란 사건(행위나 감정이 아닌)에는 “공동체를 형성하려는 욕구”, “성욕”, “지배욕”이 수반된다. 이중 지배욕은 좋지 않은 것으로 권력욕의 일종이다. 사랑과 관련된 대부분의 문제는 바로 이 지배욕에서 비롯되는데, 당사자들은 아무래도 “사랑”이란 성스러운 통념에 사로잡혀 이같은 지배욕을 스스로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입체적인 무대 구성(미장센)의 사례 – 장 르누아르 감독, 위대한 환상
르누아르 감독의 위대한 환상은 전쟁이란 극단적 비극을 희극의 방식으로 묘사한 풍자극인데, 현 시점에서 이 고전 영화가 가지는 가치는 주로 영상의 형식적인 면에 있다고 생각된다. 실제로 이 영화의 영상 구조는 1937년이라는 제작연도가 믿기지 않을 만큼 대단히 세련된 모습을 보여준다.…
좋은 점프컷의 사례 – 에릭로메르, 겨울이야기 중
점프컷은 본래 누벨바그 영화의 전통적 특징중 하나인데, 고다르 감독의 “네 멋대로 해라”에서 처음 시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릭 로메르 감독 역시 누벨바그의 전통에 따라 그의 영화에서 점프컷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점프컷의 모범이라 생각되는 영상 하나를 발견하여 소개한다. 대게의 영화에서 점프컷은…
정부의 코로나 방역 정책 , 무엇이 문제일까?
2021년 12월, 정부가 그간의 “위드코로나” 전략에서 잠시 벗어나 방역패스를 핵심 수단으로하는 방역 강화정책을 내놓았다. 이번 새로운 정책을 중심으로 지금까지의 정부의 방역 정책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두루 살펴보도록 하겠다. 1.과학적 예측의 부재 코로나 판데믹도 이제 어언 2년이 넘어가고 있다. 이쯤이면 이제…
버트런드 러셀이 출연한 영화 – Aman (1967)
버트런드 러셀이 카메오로 출연한 1967년 인도 영화다. 제목인 “aman”은 힌디어로 평화를 의미한다. 영국에서 공부한 인도인 의사가 주인공인데, 그는 러셀의 사상에 감명을 받고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인도로 간다. 사실, 영화 자체의 작품성이 뛰어난 것은 아니나 러셀이 유일하게 출연한 일반 영화라는…
고생은 우리의 삶에 가치를 주는가?
가끔 산전수전을 겪은 자신의 무용담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사람을 만난다. 그들의 말을 들어보면 고생이란 훈장을 달아야 인생의 참뜻을 알수 있을 것만 같다. 고생이 참된 인생의 필수불가결한 요소인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속담 처럼 고생은 정말 우리에게…
공익신고자의 행위는 정말로 선량한 정의감에서 비롯된 것일까?
타인의 교통질서 위반행위를 신고하는 공익신고자들의 행동의 동기는 무엇일까? 여기서 살펴볼 신고자들은 물론, 포상금을 노리는 직업적 파파라치 형태의 신고자가 아닌 일반적인 신고자만을 의미한다. 이들은 교통질서 위반 행위를 신고하며 이른바 “정의 구현”을 했다고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곤 하는데, 정말로 이들이 순수한 정의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