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히 어떤 자리에서 이루어진 강의인지는 불분명하나, 강의의 마지막에 이루어진 러셀의 짧은 맨트를 기록한 필름이다. 짧지만 러셀이 생전에 주장했던 기본적인 메세지가 담겨 있다. 즉, “지성”에 의해 인도되고 “사랑”에 의해 고취되는 삶에 대해 메세지이다. 구체적으로는, 먼저 감정이나 미시적인 이익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좋은 영상의 사례 | 존 G. 아빌드센 감독, 록키 (1976)
#1 두 씬이 대칭을 이루는 대구법이 사용된 장면이다. 첫번째 씬은 영화의 최초 시작부로써, 록키가 동네 권투 연습장에서 싸구려 스파링 상대로 일하고 있는 모습이다. 두번째 씬은 영화의 후반부인데, 화려한 경기장에서 챔피언전을 앞두고 있다. 두 장면 모두 동일한 음악에, 벽에 붙어…
영화 리뷰 | 장선우 감독, 경마장 가는 길 (1991)
[스포주의] 1.평론 하일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90년대를 대표하는 한국 영화로서 이른바 “포스트모더니즘” 담론을 불러왔던 영화다. 하지만 21세기를 한참 지난 지금은 딱히 그런 미사어구가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아니다. 영화는 프랑스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두 남녀 지식인을…
영화 리뷰 | 봉준호 감독, 도쿄! — 흔들리는 도쿄 편 (2008)
[스포주의] 1.평론 “도쿄!” 는 세 명의 감독의 단편 영화를 묶은 옴니버스 영화이다. 일본이 아닌 프랑스와 한국의 감독들이 연출한 작품임에도 세 편의 영화가 대단히 일본스러운(?) 느낌이 든다. 이는 미장센과 배우가 주는 영향력을 방증하는 실험이라 할수도 있겠다. 이 글에서는 세…
좋은 영상의 사례 | 레오스 카락스 감독, 도쿄! – 광인 편 (2008)
https://youtu.be/XS5HQAy5K04 전체적으로 핸드헬드 기법을 사용하여 도쿄 거리를 질주하는 광인의 모습을 거친 화면으로 담고 있다. 배경 음악도 광인의 움직임에 호응하여 능동적으로 변화한다. 컷을 최소화한 롱테이크 연출로 역동성을 살렸으나, 중간에 두번 적절한 지점에서 컷 처리를 해줌으로써 지속되는 영상이 야기하는 지루함을 덜어내고…
좋은 영상의 사례 |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 미션 임파서블 (1996)
톰 크루즈는 내부 첩자로 오해받는 위기상황에 처해 있다. 동료 요원이 톰을 추궁하고 있는 장면인데, 처음에는 정상적인 앵글로 대화 씬을 만들어 가다가 오해받는 사실이 서서히 밝혀지는 부분부터는 갑자기 동료의 얼굴은 로우앵글로, 톰의 얼굴은 대각선으로 균형을 잃은 프레임으로 잡힌다. 여기서 로우앵글은…
민족주의의 문재인과 시장주의의 윤석열
오늘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맞이하여 전, 현직 두 대통령에 대한 평과 윤석열 정부의 향후 전망에 대한 단상을 남겨 본다. 민족주의의 문재인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 사이에서 흔히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것 같다. 사실 원칙주의란 주의(-ism)는 최소한 학문적 영역에서는 존재하지 않으며, 이를…
좋은 영상의 사례 | 에릭 로메르 감독, 내 여자친구의 남자친구 (1987)
#1 에릭 로메르의 영화는 기본적으로 일련의 “긴 대화 – 짧은 컷 위주의 장소 이동 – 긴 대화 – 짧은 컷 위주의 장소 이동…”식의 구조를 갖고 있다. 결국 영화는 대화의 구성에 크게 의존하게 되는데, 이점에 있어서 로메르의 영화는 대단히 문학적이라…
이상한 나라의 실외 마스크
국가가 국민에게 어떠한 행위를 강제하기 위해서는 법률이나 행정명령등의 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역시 당연히 이 법규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국민 대부분은, 심지어 법을 집행하는 공무원들 조차 마스크 착용 근거 법규의 내용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버트런드 러셀 관련 링크 모음
https://www.mcmaster.ca/russdocs/russell.htm — 캐나다 맥마스터 대학교 버트런드 러셀 아카이브 https://www.english-heritage.org.uk/visit/blue-plaques/bertrand-russell/ — 영국 문화 유산, 러셀의 자택 소개 [계속 업데이트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