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에서 2025년 대선에 후보를 내는 것을 포기하고 민주당의 정권교체에 힘을 보탤 것이라 발표했다. 이는 조국혁신당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해 몇가지 추측을 할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일단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당선가능성이 많이 높고 설사 다른당 후보가 당선된다하여도 그 주인공이 조국혁신당 후보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칙적으로는 대통령 후보를 내야 할것인데, 왜냐하면 정당의 목표는 정권 획득이고 후보를 못내는 정당은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어떻게든 대선 후보를 내고 선거를 치루어 국민들에게 자신들의 존재감을 각인시켜야 하는 것이다.
이같은 원칙을 깨면서까지 조국혁신당이 이번 대선을 포기하는 것은 두가지를 암시한다. 첫째로 조국혁신당이 이름그대로 정치인 조국을 중심으로 “지극히 현실적”인 권력 욕구자들이 모여 만든 정당이라는 점이다. 조국이 수감되어 있는 상태에서 그를 대신할 후보를 낼 필요도, 내서도 안되는 것이고 현실주의자들로서는 이상적인 원칙을 지켜가며 후보를 내는 불리한 선택을 하지는 않는 것이다. 둘째는 조국혁신당이 구성원 스스로에게도 지속가능한 수권 정당이 아닌 단기 프로젝트 성격의 “임시정당”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이 당의 미래는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은데, 대의를 위해 대선을 양보했다는 나름의 명분을 구실로 삼아 민주당과의 합당 교섭에서 유리함을 차지하려고 시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