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이정재와 정우성이 테러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 태국으로 출국하는 장면이다. 이 둘만이 테러 계획에 대해 알고 있는 상태다. 진상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잡담을 나누고 있는 다른 직원들을 배경으로, 버스에 나란히 앉은 무표정한 얼굴의 두 사람을 좌우 대칭으로 배열하였다. 동등한 두 피사체의 “대칭적” 관계는 묘한 긴장감을 유발하며 이 둘에 “대비”되는 평화로운 배경이 이같은 긴장감을 한층 더 가중시켜준다. 클라이막스 직전의 긴장감이 잘 표현된 미장센이다.
아울러 영상 전체적으로 카메라를 버스의 움직임에 맞추어 동기화시켜주고 있다. 버스가 출발할때 약간의 줌인, 그리고 영상 중반쯤 버스가 회전할때 동시에 카메라도 일정한 방향으로 회전시켜 두 인물을 잡은 것이 그것이다. 모두 관객이 좀더 실감나게 운동감을 느낄수 있게 한 좋은 테크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