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이소룡이 악당들의 본거지에 침입해서 납치된 묘가수를 구하는 장면이다. 먼저 줌인하여 이소룡의 얼굴을 클로우즈업하여 보여준다. 이 영화에서는 이렇게 부각시키려는 목적에서 줌인이 자주 사용된다. 이어서 서둘러 일어나는 악당들의 모습을 잠시 비춘다. 이소룡은 이들을 표창을 던져 제압하는데, 물론 표창을 실제로 던진것은 아니다. 팔을 크게 들어 표창을 던지는 시늉을 하는 쇼트와 표창을 맞는 악당들의 모습을 담은 쇼트를 단순히 이어 붙였을뿐이다. 이렇게 사건의 시작과 끝의 “단편”만 인지하더라도 관객은 실제로 표창이 던져 날아갔다는 “연속”으로 사건을 재구성하게 된다. 몽타주 효과의 기본적인 원리를 잘 보여주는 영상이다. 아울러 이소룡 특유의 기합소리와 함께 두번째 표창을 던지는 씬에서는 급격한 틸팅으로 악당들의 얼굴을 비추어 상황을 좀더 실감나고 박진감 넘치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