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직접 신당을 창당하여 총선에 출마하는 방향으로 노선을 정한듯하다. 나는 당초 그가 정치적 기반이 없어서 사람들을 끌어모으기가 힘들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관련 글 : 링크) 나의 예상과는 다르게 되었다. 여러가지 이유로 그와 함께할 인사들은 제한적일수밖에 없으므로 그다지 품질(?)이 좋은 명망있는 인사들이 그에게 합류하지는 않을것이다. 아무튼 이 글에서는 조국 신당이 앞으로 다가올 총선에 미칠 영향력을 중심으로 조국 신당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간단히 예상해보겠다.
먼저 선거에서 조국 신당은 민주당표의 일부를 잠식할것이나 그 영향은 미미할것이다. 결국 조국 신당은 선거결과 측면에서는 실패할것으로 예측된다. 중도층이나 여당 지지층에의 영향력은 물론 제로에 가까울것이다.
조국 본인은 비례 최우선 순위로 출마할것이 유력하다. 따라서 당선 가능성은 꽤 있다고 보여진다. 지역구로 출마시 명예회복이라는 명분을 더욱 가져갈수 있겠으나 그는 이러한 대범함은 없는 사람이다. 조국 전 장관은 욕심이 큰 사람인데, 앞으로 있을 대법원 최종심에서 유죄의 가능성이 아주 높아보인다. 그리고 민주당 내부 인사의 지지 기반은 없으므로 차후 민주당을 통한 정치권 진입은 많이 어려운 상황이다. 조국 본인 입장에서는 이대로 잊혀질수는 없는 노릇이니 어떻게든 지금 당장 승부수를 띄어야 한다는 판단을 한것같다.
일단 당선만 된다면 대법원에 현직 국회의원에 대한 판결을 한다는 정치적 부담을 지울수가 있고, 만약 유죄가 되더라도 국민의 선택을 받았음에도 무리한 재판에 의해 사법적 희생을 당했다는 희생양 이미지를 얻을수 있어 조국 본인에게는 출마가 무조건 이익이 된다.
그는 자신이 불쏘시개가 되어 윤석열 정권의 타도에 보탬이 되겠다는 막연한 대외 명분을 출마의 근거로 들고 있다. 그런데 사실 그의 출마가 구체적으로 어떤식으로 도움이 된다는 것인지 의문이며 솔직히 말해서 이러한 명분들은 모두 위선적으로 보인다. 오히려 민주당 입장에서는 확실히 손해이며 범야권 차원에서도 선거전략상 도움이 될 일이 없기 때문이다. 솔직하게 개인적 명예회복 차원에서 출마한다고 떳떳하게 밝히는 것이 더 좋았을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