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주의]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렇게 소설을 바탕으로 각색을 함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등장인물들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묘사하는가가 중요한 관건이 된다. 따라서 본 작품의 성취는 “조르바”라는 문학사에 길이 남을 개성있는 캐릭터를 온전히 표현하는데에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원작 소설에서는 상당히 철학적인 대화들도 많이 오고가나 영화에서는 이 같은 대화들은 거의 생략되었다. 감독은 대신 돌발적으로 발생되는 여러 사건들을 중심으로 인물을 묘사하려고 시도한다. 감독의 연출이 특별히 탁월한 것은 아니지만, 원작 소설이 가지는 깊이와 조르바로 분한 배우 앤서니 퀸의 훌륭한 연기 덕분에, 영화는 생동감있고 건강한 충동으로 충만한 조르바라는 인물을 충분히 잘 표현하는데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