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오며 후보자들간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누가 승자가 될것인가가 대중의 가장 큰 관심일수 밖에 없겠는데, 선거 결과의 예측을 위해 전통적으로 사용되던 여론조사외에도 최근에는 구글 트렌드가 예측의 도구로서 주목을 받는 것 같다. 과연 구글 트렌드가 대선 결과를 예측할수 있을까? 일단 결론 부터 밝히자면, 구글 트렌드로 대선을 예측하는 것은 많이 성급한 일이다. 아래에서 그 이유를 좀더 자세히 살펴보자.
1. 구글 트렌드는 단순히 편향된 일부 계층의 검색 횟수만을 보여줄 뿐이다
즉, 구글 트렌드는 검색자 숫자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은 한 사람이 여러번 검색해 보는 경우를 배제할수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구글보다 네이버의 점유율이 훨씬 높으며, 구글은 주로 젊은층에서 많이 쓰는 경향을 보인다. 따라서 구글 트렌드의 결과는 아무래도 연령별, 성별간의 편향을 가질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검색 횟수만을 보여주므로 검색의 동기가 긍정적인 것인지, 부정적인 것인지는 구별이 불가능하다. 특정 후보의 검색횟수가 많다 하더라도 만약 부정적인 키워드로 검색이 많이 이루어졌다면 그것이 결코 그 후보가 유리하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2. 예측 정확도가 귀납적인 통계 연구로 뒷받침된 것이 아니다
구글 트렌드의 선거 예측 능력은 여지껏 통계적으로 입증된바가 없다. 사실 구글 트렌드 서비스가 출범한 이후로 선거가 충분히 많이 이루어진것도 아니므로 샘플이 적어 엄밀한 통계적 검증도 어려우며, 그나마 그동안 축적된 소수의 사례만 검토하더라도, 선거결과와 일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불일치 하는 경우도 많았다. 구글 트렌드를 신뢰하는 것은 일치하는 소수의 경우만을 보고 편향되게 바라보는 셈이 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구글 트렌드의 자료를 기반으로 어떠한 정교한 후처리가 이루어지면 모를까 단순히 그 날것의 결과만을 가지고 대선을 예측하는 것은 무모한 일이다. 즉, 맞을수도 있고 틀릴수도 있는 순전히 운에 달린 문제일 뿐이다. 단, 검색 횟수가 극도로 낮을 경우에 한해 해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는 정도만이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사실상 구글 트렌드는 예측 도구로서의 가치는 없는 셈이 된다.